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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인 환자의 보호자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코로나 합병증으로 격리 후 지금은 일반 병실에 입원 중입니다.
보호자 면담으로 이지용 과장님을 두 차례 뵀었지요.
원무과에 일이 있어 병원 2층에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병실에서 뵙다가 다른 공간에서 뵙게 되니 첫눈에 이지용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지용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늘 긴장되고 위축되는 곳이죠. 바쁘신 분들이라 그냥 스쳐가겠거니 생각하고 멀리서 목례를 드렸습니다.
사실, 환자 상태 등등 이것저것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죠.
제 마음을 아셨는지 과장님께서 제가 있는 쪽으로 오셔서....
"000 보호자되시죠?" 하면서 궁금해하는 환자 상태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의학 드라마에서 만났던 젠틀한 닥터...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입원한 후부터는 환자를 볼 수 없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과장님 말씀이 그 동안의 걱정과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병원 로비를 드라마 세트장으로 바꿔버린 이지용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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